딸기 농장에 찾아 온 순재
기분 좋게 살랑이는 문희 발견
얼씨구~ 놀구있네~!
순재:치매맞지?! 치매지?!
결국 다시 집으로 끌려옴 ㅠㅠ
문희:내가 뭘?! 내가 뭘~?!
순재 : 딸기 따러 갔으면 딸기 따지 춤, 노래는 왜 해!
문희:날씨도 좋고 흥이 나서 그랬어! 그게 뭐 잘못이야? 그게?!
순재: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춤을 춰 재끼고..!
제발 좀 품위 좀 찾으라고 고상하게, 병원 원장 사모님답게 굴라고!
원장님 자체도 딱히 품위 있지않다며 속닥이는 준하
민용도 이하동문
괜히 준하랑 민용한테 화풀이하는 순재
순재:딸기밭엔 왜 가 딸기밭엔..! 딸기 먹고싶으면 마트에 가서 사먹으면 되는거지!
내가 언제 딸기 안사줬어?!
해미:아버님~ 그거야 재미로 그러시는거죠~ 설마 딸기를 못먹어서..
순재:다 늙게 그게 무슨 주책이야 그게?!
문희:그래~! 다 늙어서 그랬어! 다 늙어서!
순재:뭐?
문희:다 늙어서 앞으로 놀 날이 얼마 없을거 같아서 사지 멀쩡할때 놀라고 그랬어 왜~!
문희:내 인생에 봄이 몇번이나 올것같애?
문희:몇번이나 올지 당신 알어?
문희:나 몰라~ 당신이나 나나 언제 어떻게 될지 아냐구~!
봄바람 날 날이 얼마 없을 거 같아서 원 없이 한번 실컷 놀아보고 그럴려그랬어 왜그래 왜~!
문희:으흐흑...! 내가 진짜..!
엉엉 울며 방으로 들어감 ㅠㅠㅠ
순재:왜 또 울고불고 저 오바야..?
해미:아버님! 어머님 말씀이 옳아요~ 그냥 재밌게 즐기시게 놔두세요~
일년 내내 그러시는것도 아닌데요 뭐~
준하:그러게~ 생기넘치고 보기 좋구만 왜 그러세요 진짜~
민용:아버지! 엄마 좀 작작 볶으세요, 예?!
아들들 한마디씩함
순재 : 내가 뭐! 내가 뭐!!
괜히 또 화풀이
하지만 내가 너무 심했나 싶은듯
잠시 후,
순재:어, 나 녹차 한잔 타줘
삐친 문희
순재:어? 녹차 한잔 타 달라고
말없이 가스렌지 불 켬
쩝...
어색한지 거실쪽으로 나오는데
문희가 꺾어왔던 나뭇가지가 꽂혀있음
어라.. 저게 언제 저렇게 다 시들었담..?
다음 날
순재:나 나가
문희:다녀오슈
여전히 삐쳐있음
순재:언제까지 퉁퉁부어있을거야?
문희:내가 뭘
말없이 속주머니에서 봉투 꺼내 던져주는 순재
...응?
순재:노는건 좋은데 영감탱이들하곤 어울리지마, 알았어?